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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디자이너들

2012-09-03 PM 01:27

 

 

안녕하세요. LG블로거 김나영입니다.


LG생명과학에서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12년차 디자이너이기도 하지요.

디자이너의 삶을 살면서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아마도 ‘그림 엄청 잘 그리시겠네요!’인 것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디자이너는 멋진 스케치만을 하는 사람’이라고 ‘오해’하고 있음을 느꼈는데요. 자이너계획자, 고안자, 발안자 등의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을 포함해 독창적인 발상과 착상을 실현하고 전 과정을 계획, 설계, 조직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국내외 유수의 디자인상을 휩쓸며 디자인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LG 각 사의 다양한 디자이너들과의 만남을 통해 디자이너의 일과 일상을 여러분께 낱낱이 공개합니다. 

  

 

 

 

담당하고 계신 디자인 업무가 궁금합니다.

 

 

LG의 멋진 디자이너들을 소개합니다. 좌에서 우로 신동우 부장, 김호 과장, 김주미 책임

LG하우시스 디자인 센터 신동우 부장
신동우:
LG하우시스 디자인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소재 디자인과 주방
싱크대의 인조 대리석, 하이막스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작년까지는 창호재 디자인을 담당했었습니다.


LG생명과학 건기식사업부 김호 과장
김호:
LG생명과학 건기식사업부 패키지 디자이너입니다. 건기식사업부에서 리튠제품 패키지, 브랜드, 홍보

물을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아웃풋으로 보면 패키지라고 설명을 할 수 있는데, 전체 브랜드를 어떤 컨셉으끌고 갈 것인지, 포괄적인 고민을 통해서 어떻게 전체 브랜드 이미지를 형상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더페이스샵 TFS개발소싱팀 김주미 책임

김주미: 기능성 기초 제품의 최종 양상 패키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디자인적 소재와

느낌 등을 디자인 하고 있지요.

 

 

담당 디자인 업무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타사나 다른 제품 디자인과의 차별점이 있나요?

 

 

신동우 : LG하우시스 제품 디자인은 '시공'의 개념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제품 하나의 디자인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죠. 창호만 예를 들더라도 구조적인 부문에서 디자인을 고민하게 돼요. 창호가 건물 외벽과 어울리는지도 신경 써야 합니다. 침대나 장식장과 같은 가구와 어울릴지도 고려해야 하죠. 무엇보다 주변과이 '조화'가 중요합니다.

김호 : 모든 디자이너에게 '조율'은 중요한 덕목이지만, 제가 맡은 디자인 업무에서는 특히 더 중요한 화두입니다. 브랜드의 큰 그림을 브랜드 매니저가 구상하고, 저는 시각적으로 그걸 표현하는 작업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브랜드 매니저와의 호흡, 이미지를 직접 구현해주는 외부 업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 합니다.

김주미 : 패키지 디자인은 제품을 예쁘게 포장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부자재의 재질이나 기능적인 면을 고려해서 감성을 더하는 패키지를 디자인 하는 것이 중요해요.

 

 

 

자신의 디자인이 반영된 제품 소개해 주세요.

 

 

신동우 : 대표적인 제품으로 LG하우시스의 자동환기창이 있어요. 이 제품 이전까지는 '내 작품이다'는 디자이너로서의 고집이 좀 있었죠. 자동환기창 디자인을 하면서 '고객 위한 가치 창조'를 제품에 접목하기 시작했어요. 고객의 생활 패턴을 연구하고, '창'이 고객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지 고민했습니다. 인사이트를 얻어서 개발을 하고, 황사철을 대비해 창호에 환기 기능도 접목해 보는 등 고객 위한 제품이 되도록 노력했죠.

김호 : 현재 제가 주력하고 있는 것은 리튠 패키지 디자인이에요. 9월 1일에 런칭 했죠.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직접 제작해주는 외부 협력업체 분들과 함께 공유하는 작업에 많은 신경을 썼던 제품입니다.

김주미 : 망고씨드, 치아씨드, 스밈 등의 기초라인 개발을 했어요. 패키지 디자인을 통한 감성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디자인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나요?

 

신동우: 사실 작업실에서 보다는 거리를 산책하면서, 해외를 여행하면서 영감을 얻는 편입니다. 전혀 다른 분야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여성지 같은 데서 얻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내가 미용실에 갈 때 일부러 따라갑니다. 여성지가 많으니 한 번에 몰아볼 수 있죠~^^

 

김호: 영감, 아이디어를 얻는 곳은 그때그때 달라요. 오랜 시간 관심 있게 보다 보면 보이는 것들이 꼭 있습니다. 시간이 나면 퇴근 후 한두 시간은 명동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있는 카페에 앉아 사람들을 관찰하곤 합니다. 평소에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하다 보면 디자인에 적용할 영감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김주미: 무엇에서든지 영감을 받을 수 있어요. 와인샵에서 와인박스를 넣는 패키지를 보면서 구조를 떠올리고 대형 마트를 다니면서 상자를 어떻게 쌓아 놓았는지를 관찰하는 식이죠.

  

 

디자이너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과 애환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신동우: 아무래도 제가 디자인한 제품이 주목을 받았을 때 가장 큰 희열을 느껴요. 반면 여유가 없는 프로젝트를 담당할 때는 조금 힘든 것이 사실이죠. 디자인은 고민하면 고민할수록 좋은 디자인이 나오는 것 같은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는 여러 가지로 아쉽습니다.

 

김호: 신생사업부다 보니 디자인뿐 아니라 인쇄감리, 생산, 자재구매, 발주, 입고까지 확인하고 있어 사실 힘들기도 합니다. 하는 일의 70%는 디자인, 30% 제작업체 생산 공장과 관련된 일이고 많은 업체와 코웍을 디자인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업체와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 컨셉을 함께 느낄 수 있게끔 노력을 많이 합니다.

 

김주미: 저 역시 넉넉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 조금 힘들어요. 디자인을 완성할 때까지 연구하고, 생각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나만의 디자인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LG하우시스 디자인 센터 신동우 부장

신동우: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번째로 갖고 싶은 설렘이 있는 디자인, 두 번째 사용하면서 즐거움이 있는 디자인, 마지막으로 또 그 제품을 사고 싶다는 신뢰가 있는 디자인이죠.

 

 

LG생명과학 건기식사업부 김호 과장

김호: 완전히 비웠지만, 그 안에 모든 것을 담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무인양품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인위적인 것이 아니라 진심이 통하는 디자인을 말합니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이 고민한 것이 생명력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해요. 디자인은 예쁜 것보다는 감성적으로 다가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페이스샵 TFS개발소싱팀 김주미 책임

김주미: 적절한 단가와 비용으로 최고의 품질을 위해 노력하자는 게 제 생각이에요. 이를 위해 좀 더 섬세한 디자인과 관련 업체를 컨트롤 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근무 1시간 전에 오늘 할 일을 계획하고 퇴근 1시간 후에는 오늘 했던 것을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 요즘은 디자인 부자재 공부를 하고 있어요. 21세기 디자이너는 그림만 잘 그리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디자인업무의 세분화를 통해 디자인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제안하고 마지막까지 컨셉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의 책상

여기서 잠깐! LG의 '직원'이자 '예술가'이기도 한 LG의 디자이너들의 책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일상화 일탈, 평범함과 비범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들만의 공간, '디자이너의 책상' 집중 탐구!

 

1.신동우 부장의 캐리커쳐, 2.컬러 큐브들, 3.IF 수상작 모음집

1. 디자이너들의 선물은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직장 후배가 선물로 준 신동우 부장의 캐리커쳐

2. 시장 진출을 앞두고 조사 차 방문한 터키에서 공수해 온 그곳의 색깔이 담긴 컬러 큐브들
3. 어워드 수상 공략을 위한 비장의 무기 IF 수상작 모음집

 

 

1.다스벵더 피규어, 2.켐벨 수프, 3.향수

1. 가격이 너무 높아 눈물을 머금고 산 다스베이더 피규어

2.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바꾼 앤디 워홀을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 켐벨 수프
3. 미팅 시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나만의 팁, 향수

 


1.모니터 거치대 겸 키보드 보관함, 2.자, 3.각종 샘플들

1. 디자이너들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모니터 거치대 겸 키보드 보관함

2. 패키지 디자인의 필수품,
3. 소재를 고르는 눈을 키우기 위한 각종 샘플들

 

 

디자이너 일상이 궁금합니다.


김호: 리튠이 9월 초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요, 작년에는 거의 새벽 2시나 3시 사이에 퇴근했고, 지금은 저녁 8시나 9시쯤 퇴근합니다. 디자인하다가 외근감리를 가기도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의 항상 바쁘고 정신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컨셉으로 제품을 출시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마냥 행복합니다.


김주미: 주로 사람들과 미팅하고 회의하는데 시간을 보내죠. 디자인은 컨셉을 서로 이해하는 소통이 가장 중요해요.

 

 

디자이너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한 마디 해주세요.


신동우: 저는 아버지가 가구업을 해서 자연스레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고, 또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운명처럼 디자이너가 된 것 같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할 줄 아는 게 디자인 밖에 없어서 디자인 한다’라고도 말한 적도 있지만, 사실 디자이너로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저처럼 디자이너의 삶을 살고 싶은 친구들은 공부만 한다거나 화실에만 앉아 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동아리 활동이나 여행 같은 ‘경험’들이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도, 디자이너가 되고 나서도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김호: 저 같은 경우는 디자인이 무엇을 ‘바꿀 수 있는 것’임에 매료 됐고, 그래서 시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디자인 중에서도 건식사업부 디자인을 하게 된 이유는 기존에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크지만 디자인에 의해서 좌우가 되지 않는, 아직은 관심 밖의 불모지라는 생각에서였어요. 내가 주춧돌을 놓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이 업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김주미: 어렸을 때는 향수 디자이너를 하고 싶었는데 국내에서는 향수 디자인을 하는 것에 조금 어려움도 있고 해서 고민하던 찰나, 선배의 권유로 화장품 디자인을 시작 하게 되었습니다. 화장품이 향수랑 비교적 비슷한 제품이기도 해서 즐겁게 임하고 있는데요.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열정이나 노력도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늘 ‘공부하는 자세’ 같은 성실함도 요구 되고요.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도 이 점을 주시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꼽는 최고의 디자인이나 디자이너가 있나요?

 

 

김호 과장이 꼽은 최고의 디자인, 아트디렉터 하라켄야의 無印良品 캠페인

신동우: LG하우시스에서 같이 작업하기도 했던 카림 라시드 같이 박학다식한 디자이너를 존경합니다. 기업

에 속해있으면서도 세계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피터 슈라이어 같은 사람도 최고라고 생각하고요. 어떤 디자이너들은 ‘예술가’ 성향이 너무 강해서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라고 해도 자신의 디자인만을 고집하고 소통하려 하지 않는데요, 피터 슈라이어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면서도 기업 내에서 타 부서와도 원활히 소통하는 면을 지닌 것 같습니다.


김호: 무인양품아트디렉터 하라켄야입니다. 최고의 디자인으로는 무인양품 지평선 캠페인이라고 생각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지만 모든 것을 담아내는 것, 그 감성과 철학을 시각적으로 모든 걸 이야기하고 있죠.

 

김주미: 이세이 미야케 향수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심플하지만 고민이 많이 담겨있는, 이유 있는 디자인이라서 좋습니다. 이야기나 고민이 들어있는 디자인이 좋습니다. 그래야 감성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니까요.

 


나에게 디자인은 OOO이다, 디자인은 당신에게 무엇인가요?

 

신동우: 디자인은 배려다!
고객을 위한 이해, 고민이 필요하죠.

 

김호: 디자인은 관심, 사람, 생각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디자이너에게 순간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런 반짝거리는 아이디어는 없는 것 같아요. 아니,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아이디어에서 나온 디자인은 생명력이 짧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을 관심 있게 관찰하고, 그 관찰 결과를 곰곰이 생각해야 디자인을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죠. 이처럼 사람에 대한 관심과 생각이 담긴, 생명력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김주미: 디자인이란 감탄사다!
제가 만든 디자인을 보면서 사람들이 ‘와 이렇게도 만들어지네, 와! 이렇게도 되네’ 라는 감탄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디자인으로 흥미를 주고 그 제품에 매력에 빠질 수 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디자인이란 ‘놀라움’을 안겨주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 사랑 받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LG의 디자이너들. 그들은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제품의 심미적 부분뿐 아니라 기술과의 융합을 인지하는 조정자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작업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거리에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데 시간을 많이 쓰기도 했죠. 고객의 마음을 읽는 따뜻한 디자인을 만들고자 하는 열정을 지닌 디자이너야말로 진짜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디자인은 예술을 넘어 인문학, 공학, 과학의 개념까지 포괄하고 있는데요. 제품의 생산, 기술, 재료는 물론 사용자의 감성과 제품의 촉감까지 이해하는 디자인으로 세계의 디자인을 주도하는 LG의 디자이너들이 만들어내는 LG의 제품을 기대해 주세요.LG

 

 

 

 

LG생명과학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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